Home Alone Soundtrack / John Williams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파리로 갈 짐을 꾸리는 맥칼리스터 가족의 집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룬다. 떠나기 전날,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중장년층과 노년층까지 폭넓은 계층의 가족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 모두가 배불리 나눠 먹으려면 탑처럼 쌓아 올린 피자를 배달 받아야 한다. 형 버즈의 이죽거림에 결국 케빈은 가족들이 모두 모인 식탁에서 폭발하고 만다. 대가족의 북적거림 속에서 버즈 형의 비아냥과 멸시, ‘무능력자’, ‘문제아’ 같은 소리만 듣고 살아온 8살 케빈은 그날 ‘난 나중에 혼자 살 거야’ 하고 소리친다. 다음 날 아침, 가족들이 케빈을 잊고 공항으로 떠나고 비행기가 이륙한 뒤에, 잠에서 깬 케빈은 조용한 집을 둘러보며 깨닫는다. 어제까지만 해도 소란스럽던 집이 텅 비었고 가족들 모두가 떠났다는 사실을. 자신이 ‘가족들 모두를 사라지게 했다’는 자각은 처음엔 초조함으로 그를 장악하지만, 머지않아 희열로 바뀐다. 팝콘을 먹으며 매트리스 위에서 마음껏 점프를 해도 나무라는 사람이 없고, 개구쟁이처럼 온 집을 뛰어다녀도 부딪치는 사람이 없는, 형의 물건을 뒤져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 선물 같은 ‘자유’가 마침내 케빈에게 찾아온 것이다. <나홀로 집에> 이야기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커다란 집에 홀로 남게 된 어린 소년 케빈이 맞이하게 된 외로운 크리스마스. 그리고 케빈을 두고 파리까지 떠나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은 엄마 케이트가 하루속히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 교차되어 그려진다. 빈집털이범들은 호시탐탐 케빈의 집을 노리며 위기를 고조시킨다. 케빈은 집에 혼자 남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초조해했으나 결국 주어진 자유를 즐기게 된 것처럼, 처음에 도둑들의 등장에 겁을 먹고 침대 밑으로 숨지만 결국은 엄습한 두려움을 정복하며 도둑들을 골탕 먹일 전략을 세운다. 도둑들이 염탐하러 왔을 때 커다란 입간판과 마네킹들을 동원해 창문에 비친 실루엣을 통해 파티가 열리는 것처럼 위장한 것은 ...